여기가 아니면 어디든

 98

이것이 어떤 것인지는 그곳에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보기에도 아름다운 것과 그 안에 있어서 아름다운 것의 차이를. 그리고 둘 다 좋아하는 법을 배운다. 어떤 것이든 다 좋고 나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여행에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인가? 자기 자신을 가지고 가다. 속옷 하나 없이 떠날 수 있지만 나 자신 없이는 아무 데도 못 가.진정한 자아는 어디에 있는가. 성지로? 템플스테이로? 인도에? 내 자아는 내 집, 내 방에 있지 않을까? 전혀 낯선 공간에서 비일상의 경험을 하면서 자아를 찾을 수 있다면 그런 생활을 계속해야 한다.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왕복 여행을 떠난다면 자아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의 상황을 지켜볼 일이다.- 지난 순간의 중독성에 대하여

같이 이 광경을 보고 싶다고 좋을 때 그런 생각쯤은 누구나 하지. 그런 생각을 하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는 것은 간단하다. 집에 온 지 일주일도 안 돼 사라지는 것.

떠나라 하는 욕망은 안에서 오는지, 밖에서 오는가. 양측의 상호작용 중 어느 쪽이 결정적인 힘을 발휘하는가.

‘이따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변명에 불과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서야 깨닫게 된다. 뭐든지 지금이 그 다음이야.-엄마 집, 아빠 잉카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을 욕심내서 말해 보는 것이야말로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집이 아닌 곳에서만 바랄 수 있는 소망. – 더 좋은 사람이 될 것 같아서

뭐 했냐고 그냥 물 바라보면서 앉아있었어 그게 여행이 아니라면 대체 뭐가 여행이란 말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며칠이 어찌나 나를 평정했던지.●가난해도 우아해지는 승리

차이를 접하는 방법도 어른들의 여행에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여행이란 처음엔 다른 것을 구경하는데 머물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것에 눈을 뜨기 마련이다.

다른 일을 겪은 후 좋고 나쁨을 가려 최대한 좋은 일을 좋은 일에 두어 나쁜 일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라. 경험치를 높인 사람들이 멋있어 보인다면 그런 이유가 아닐까.-어른여행

처음 내딛는 길 위에서 돌아볼 때 이곳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정신적 분리를 물리적인 분리에 의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익숙한 것에 둘러싸여 있을 때는 익숙한 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익숙한 관계 속에 있으면 장소가 바뀐다고 새로 발견하는 것은 없다.당신은 혼자 떨어져 본 적이 있습니까?

그래서 여행에서 뭔가를 배운다는 것이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모처럼 제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는 것, 같은 자리에 있기로 했다고 해서 그 이전과 같은 사람일 수는 없다.무조건 다른 사람과 여행하는 나이

나의 동굴. 버스, 혼자 쓰는 객실, 기차, 비행기, 당연하게 나의 집과 나의 침실. 상자 모양의 내 동굴들…하는 내 작은 동굴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으면 있을수록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산을 최대한 적게 소모하는 게 우선인지, 동선을 짧게 하고 싶은지, 서비스를 따질 건지, 미술관 투어를 중심으로 할 건지, 공원 산책을 매일 아침 하고 싶은 건지, 공연을 볼 예정인지. 그러나 차라리 다니고 싶다는 정도를 알아야 여행지에서 쓸데없는 공허감을 느끼고 후회는 하지 않는 법이다.- 공유경제 시대 여행

같은 곳에 갔다고 해서 같은 것을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게 묻어나는 사진이 좋아 함께 여행 다녀온 사람이 다른 사진을 찍어 온 것을 보고 이런 건 언제 봤어!라고 말할 때도 있다.

같은 앨범으로 믹스테이프를 만드는 데 서로 다른 곡을 고른 것이다. 같은 책을 읽어도 밑줄 긋는 점이 다르고, 같은 영화를 봐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다르다.아니라는 뜻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는 평소 습관에서 벗어나려고 멀리 떠날 필요가 없다는 것” “여행을 갈 때마다 그 경험이 의미를 획득하고, 자기 자신에게 깊이 뿌리내리는 과정은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뒤 일어난다. 집에 가만히 앉아 내가 본 것을 오래 지속되는 통찰력에 제대로 담을 때 비로소 그 경험은 내 것이 된다.

여건이 되면 결론을 내기 위해 직접 경험할 수 있다면 하기를 권한다. 여행을 가지 않고도 여행 기분을 맛볼 수 있는 내 속 여행을 잘하려면 여행 기분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여행을 싫어한다는 사실도 여행을 해봐야 안다. 인내와 금기는 파격적인 판타지만을 키웠다. …할까 말까는 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수국의 계절이 모퉁이 뒤에서 나를 기다릴 때마다 그 호젓한 만개 풍경에 마음이 설렌다.- 치자꽃이 핀 밤

언젠가는 이걸 더 싫어하겠지, 지금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할 수 있어- 32세의 데이트리퍼

원래 지도는 내 위치를 확인하는 데도 유용한 것이었다는 뜻이다. 세상을파악하기그속의나를확인하기. 그게 달라졌어. 현재 우리는 지도를 나의 위치를 중심으로 보고 있다.

여행도 그렇다 내 좌표를 움직이면서 넓은 곳으로 나아간다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는 내 알 바 아니다. 때로는 낯익은 코스를 답습할 때도 있고 낯선 코스에 도전할 때도 있다. 그게 재밌다.

10년 후의 나는 이 책에 쓴 추억과 생각을 어떻게 반추하고 있을까. 가능한 한 여행의 즐거움은 지금, 여기에 나와 함께 있다.그리고 시간이 흐른다. 나는 다시 집 문을 연다. 문간에 서서 크게 숨을 들이쉬다 집 냄새 . – Nobody Knows the Trouble I ‘ ve s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