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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반짝반짝 롯데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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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티켓을 받고 포스터가 멋지게 나온 스크린도 한번 찍고 이층으로 올라갈거야.1층이 좋았는데…1층 피아노가 잘 보이는 앞자리가 좋았는데… 터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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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없이 홈페이지에 프로그램북을 올려놔서 좋다.왜냐하면 나는 현장에서 프로그램북을 사지 않았기 때문이다.가능한 그런 일은 하지 않으니까 (후비적) 그래도 참고 합격해서 예쁘게 만든 바르샤바필 일정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갈 줄 알았는데 일본에서 먼저 왔구나.의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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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는 LP블록 두 번째 줄이었는데 뭐 나름대로 잘 보인다, 나름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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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의 등밖에 보이지 않는다는게 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어.

첫 곡 ‘파데레프스키, 오케스트라를 위한 서곡’

파데레프스키 서곡 유튜브에 영상이 세 개밖에 없어…?뭐야? 왜 곡이 좋아!오늘의 공연 프로그램이라 오기전에 한번 들어봤는데, 하이라이트인 쇼팽피협전의 첫 번째 곡으로 하기에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딱 좋은 길이었고, 적당히 흥이 올라 분위기도 띄우는 그런 전채요리같은 곡이었다.ㅋㅋㅋ 그리고 이어서 2곡째,

(지금부터 7년 젊은 잉골프 분더 당시 쇼팽콩쿠르 파이널 ㅎ) 유튜브에서 쇼팽콩쿠르 영상으로만 보던 그 오케스트라와 그 지휘자가 지금 내앞에서 쇼팽피협 1번을 연주하고 있는거야…………….초반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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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보니 아쉬운 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 (연주자 실력과 관계없는 연주 외적인 것) 첫 번째. 20 年20년 독감이 방방곡곡에 불었다고는 하지만 이날따라 관중석에서 유독 기침소리가 커 끔찍했다.파데레프스키 서곡부터 연주 중에도 여기저기서 계속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서 좀 방해될 것 같았는데 쇼팽피협 때는 정말.제2악장까지 과장님을 조금 더 보태고 10초에 한번씩 기침을 들은 것처럼(덜덜덜) 그리고 악장 사이의 휴지에서도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들 포픈 기침을.큐ㅠㅠ쇼팽피협을 너무 좋아하고 너무 많이 기대해서 내가 당시 극도로 집중하고 있어서 소리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해 방해했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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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건 이해하지만, 우리 모두 손수건을 애용합시다…잠깐…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는 거랑, 그냥 당당하게 침을 튀기면서 쿨럭거리는 소리는 음량부터 다르니까…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세요.”제발ㅠㅠ어쨌든 푸념이 좀 길어지긴 했지만 솔직히 쇼팽피협 때는 연주에 완전히 집중할 수 없었다. 한번 흐트러지니까 모든 소리가 계속 신경쓰여;; 그래도 3악장부터는 좋았는데 아, 그리고 LP블록…. 그쪽 자리는 팀파니하고 관악기 소리가 아주 눈에 띄던데…. 특히 팀파니….! 팀파니가 너무 크게 나서 마치 팀파니 협주곡을 듣는 기분…. 음….아, 처음부터 그쪽 블록이 이런 고생을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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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도 그렇고 피아니스트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연주 자체는 좋았어.. 아니 이건 너무 혼이 안들어서 국어책을 읽는 느낌같은데 좋긴 했어.그래도 심장이 뛰는 감동은 없었다는 게.꼭 CD 틀어놓은 것처럼 잘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솔직히 감흥무득력과 감동은 비례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실력 있고 유명한 연주자가 투덜투덜 잘 연주하는 것보다 덜 유명하고 정상급 실력은 아니지만, 연주자 본인이 지금 이 순간 모든 정신을 기울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연주에 가슴이 설렌다. 아니 그렇다고 오늘 바르샤바필과 잉골프분더가 술술 연주했다는 이야기는 아니구~ㅋㅋ 그걸 파악할만큼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가 잘 보이는 자리도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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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협이가 생각보다 감동이 없어서 저는 좀 시무룩하게 박수를 치는데(그래도 박수는 열심히 친다) 관객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좋았다. 왜 내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행이었다ㅋㅋㅋ 근데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등장한 퇴장했다. 두번정도 치고나서 다시 피아노 타는걸 보고 사람들은 더 환호하고 ㅎㅎ 맞아~ 앙코르곡을 적어도 하나는 할 수 있을것 같았어~

앙코르 곡1 – 중후반에는 손이 날아다니는 것 같고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본편보다 더 좋았던 것 같고, 뭔가 묘하지만, 어쨌든 좋았어!(?) 나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아까보다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 모두들 열심히 박수갈채를 보내던 차에 설마 앙코르곡 2개…? 했는데, 무대에 나오면 다시 피아노 앞에 앉는다.

앙코르 곡 2 – 첫소리가 확 울리는 순간, 관객석이 시원하다, 그것도 그럴리가 드뷔시 달빛…지금 대한민국에서 제일 핫한 조성진씨의 앨범 대표곡ㅋㅋㅋ이 곡이 원래 인골프분다의 앙코르곡 레퍼토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선곡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 내 앞 무대에서 실시간으로 연주되는 달빛에 빠져 듣고 있을 때 나는 보았다. 한 층 앞좌석의 한 여자분이 두 손을 꼭 움켜쥐고 진심으로 황홀한 듯 앞을 내다보는데.이해해주세요 저도 앞자리에서 봤으면 그랬을 거예요무척 감동한 게 틀림없어.첫 앙코르 곡에 이어 달빛도 너무 좋아 관객들은 마지막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모두들 숨을 쉬지 않는 듯했다.마지막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 또 “으아오오오오오오오오오~” 하면서 함성이 터지고 ㅋㅋㅋ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관객들이 피아니스트를 놓치지 않으려고 박수소리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드디어 3차 앙코르까지 갔어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

앙코르 곡 3 – “쇼팽 녹턴 Op.9 No.2” 아… 쇼팽 녹턴 좋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본편의 피협보다 앙코르가 더 좋았던 것 같아… 피협이 끝나고 나서는 열심히 박수만 쳤는데 앙코르 곡은 3곡 다 끝나자마자 환호성이 터지더라.

20분간의 인터미션이 끝나고 2막에서는

베토벤 7번도 무난하게 잘 나왔다 감격스럽지는 않았지만, 연주는 좋았다(또 국어책. 감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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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를 세 곡이나 선보인 피아니스트에게 질 수 없는(?) 오케스트라도 앙코르!

오케스트라 앙코르곡 – 고조된 기분으로 마무리하기에 정말 좋은 곡입니다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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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만큼 심장이 두근거리지 않아서 그건 좀 아쉬웠지만 마지막 앙코르가 다 한 것처럼 ㅋㅋㅋ 진짜 앙코르 짱이었어1월 연주회 나들이는 이것으로 끝이고, 또 2월을 기대해보자.